본문 바로가기

나의 포토

예당호의 가창오리!

 

예산 예당호에서 가창오리 군무와 철원 두루미를 보러 
설 연휴 이틀 동안 다녀보았다. 
일몰을 배경으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지만 항상 아쉬움이 따르는 것 같다. 

철원 두루미는 철원만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가창오리가 많이 군집했다는 소식에 찾아간 예당호는 
짧은 군무이지만 모인 진사들의 갈증을 달래는 순간이다. 

천적의 위협 속에서 동물이 무리를 짓는 행위는 겉보기에는 협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 개체가 자신의 생존 확률을 높이려는 이기적인 전략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포식자는 대개 무리의 가장자리에 있는 개체를 먼저 공격한다. 

따라서 각 개체는 포식자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무리의 안쪽(중심)으로 파고들려 한다. 
내가 무리의 중심에 서는 것은 곧 다른 개체를 무리의 바깥쪽, 
즉 포식자와 더 가까운 위험한 위치로 밀어내는 것과 같다. 

진화생물학자 W.D. 해밀턴(W.D. Hamilton)은 동물이 무리를 짓는 이유를 
'위험 구역(Domain of Danger)'을 줄이기 위한 이기적 행동으로 설명한 
이기적 무리 이론이다. 

나부터 살고 보자는 약자의 생존전략이 냉혹한 자연의 섭리인 것 같다. 

군집한 가창오리가 갑자기 일제히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흰 꼬리수리 두 마리가 가창오리 무리를 덮치는 순간이다. 
한 마리가 희생되었는지 얼음 위에서 흰 꼬리수리 1마리가 먹방을 하고, 
얻어 먹기위해 한 마리는 지켜본다.

그 순간 가창오리는 뭉쳐야 사니 여전히 뭉쳐있지만 조용한 모습이다. 
이미 사냥이 끝난 것을 안 것일까? 아직은 위험하지는 않다는 것은 
알고 인식하는 모습이다.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가창오리의 역동적인 군무는 
가창오리들이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며 거대한 파도처럼 움직이면 
포식자가 어느 한 마리에게 집중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니 
일부가 공격을 받으면 파동처럼 전달되어 
옆의 동료와 간격을 유지하며 같은 방향으로 뛴다는 
약자인 철새들의 가장 효율적인 방어 전략의 모습인 것이다.

'나의 포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골매!  (1) 2026.03.11
철원에서 만난 새!  (0) 2026.03.06
용유도 거북바위 일몰!  (0) 2026.02.21
재두루미와 단정학!  (0) 2026.02.17
가창오리!  (0) 2026.02.11
검은목두루미와 흑두루미!  (0) 2026.02.11
새와매화!  (0) 2026.02.02
흰꼬리수리!  (0) 2026.01.28
​​​​​​​새매!  (0) 2026.01.13
작은 새 사냥!그리고 쟁탈전!  (0) 2026.01.13

// Basic FitVi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