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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포토

팔당의 흰꼬리수리!

날이 밝아오면서 물안개가 낮게 흐르는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팔당의 한강 강변에서 다시 참수리의 사냥 모습을 기대해 보며 기다려 보았다.
아침 일찍 출근하면서 날아오는 참수리가 지정석인 소나무에 안착하면서
오늘은 빠르게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모아 보았지만
점심시간이 이르기까지 소나무 위에 앉아 꼼짝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5~6일 동안 식사를 못하더라도 무난하다는 참수리이고, 운이 안 따르면
하루 종일 꼼짝도 않는다는 참수리이니... 오늘도 틀린 것인가 생각 중에
갑자기 참수리가 팔당대교 쪽으로 멀리 날아가는 모습이다.
멀리 흰꼬리수리가 사냥한 모습을 보고, 먹잇감을 빼앗아 먹으러 간 것이다.
눈이 얼마나 좋은지 까마득히 멀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쫓아가서
빼앗은 다음에 멀리 계곡 속으로 숨어 버린다.

이제 먹잇감을 먹었으니, 언제 다시 사냥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 진사들은
삼각대를 접고 철수를 하기 시작하고, 내 마음도 흔들림이 없지는 않지만
오후 3시까지는 기다려 보기로 마음을 정하고, 삼각대도 팔당대교 방향의 우측으로
자리를 옮겨보았다.

옮긴 덕을 보는지 갑자기 2마리의 맹금류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는 순간, 삼각대 앞의 바위 앞으로 순식간에 착지를 하는 모습이다.
꿩 대신 닭이라고 멋진 흰꼬리수리 2마리의 멋진 모습이다.
"오늘 밥값은 했네.!"... 출사장에 웃음꽃이 피는 순간이다...^^...

흰꼬리수리가 얼마 후에 떠나고, 가마우지가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너무 커서 삼키지를 못하고, 쩔쩔 매는 모습이다.
같은 가마우지가 먹을 것을 뺏으려고 공격하고, 갈매기도 공격하지만
놓치지 않고 잘 챙기는 모습이다.
평소 참수리 지정석 앞에서 가마우지가 저러고 있는데, 참수리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진사들의 혀를 차는 소리만 들리는 순간이다...
가마우지가 결국 통째로 삼키는 모습을 보고, 이날 철수를 해본다.
옆 노진사가 빠가사리라고 하는데,내자신은 정확히 모르겠다.
매운탕 만들면 맛있을텐데,입맛만 다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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