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서 한 달 반 동안 참수리를 보러 팔당으로 휴일마다 출근 도장을 찍었는데,
올겨울에 처음으로 참수리가 사냥하는 모습을 담어본다.
단 한 번 찾아오는 기회,놓치면 하루 종일의 기다림은 허탕을 치는 순간이 되는 것이다.
날이 밝아 오면서 얼마 뒤에 사냥을 할 듯 한 바퀴 순회하면서 비행을 하다가
다시 소나무 위로 돌아간, 참수리는 점심시간이 지나가도 움직이지 않고 애를 태우는 시간이다.
"날았다." 누군가의 외침에 셔터음이 정신없이 터지는 출사장의 순간이다.
옆에 계시는 노진사님이 "찍었어!" 물어보는 말에
"찍은 것 같은데요, 핀도 어느 정도 맞은 것 같은데,컴에서 다시 확인해보아야 할 것 같아요 "
"참수리가 날었으면 미리 좀 알려주지!"타이밍을 놓쳐 사진을 제대로
못 담아 너무나 아쉬운 노진사님의 목소리다.
"저도 소리 지르는 소리를 듣고 찍었어요."
수변으로 떨어지며 내려오는 순간, 카메라로 따라가서 잡은
운이 따라온 순간이 아닐 수가 없다.
사진을 담은 사람들은 퇴근 준비를 하고, 못 담은 사람들은 다시 기다려 보는
희비가 엇갈리는 출사장의 모습이다.
나는 가볍게 휘파람을 불면서 조기퇴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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