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까지 김포에서 새호리기를 만나러 다녔는데,
안산시 단원구청 옆의 보조경기장 조명탑에서 육추를 하던
새호리기가 공중 급식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해보았다.
주 중 내내 기다림에 몸이 달구어져 있다가
새벽부터 나선 출사길에 호응하듯이
여명이 떠오르는 그 시각부터 하늘에서는
공중 급식을 하는 에어쇼가 펼쳐진다.
토요일에 비가 와서 일요일에 몰려온 진사들로 어느새 장사진이다.
삼복더위 속의 콘크리트 바닥에 올라오는 지열과
햇빛 한 점 피할 길이 없는 땡볕에서
새호리기의 공중 급식을 모습을 담으려는
진사들의 열기가 새벽부터 뜨거운 모습이다.
털이 뽀송뽀송할 때의 어린 유조의 모습도 좋지만,
새호리기의 육추의 백미는
포란이나 갓 태어난 새끼를 돌보는 암컷에게 수컷의 먹이를 공중에서 전달하는 모습과
지금 이 시점의 새끼가 어미에게 마중물로 날아오르며
달라붙는 공중에서의 먹이 전달하는 모습일 것이다.
한순간 새를 물고 온 새호리기로 인해 진사들 속에서 술렁거림이 생긴다
날아다니는 속도가 워낙 빨라 카메라로 담기가 쉽지 않은
제비가 한순간의 방심으로 희생양이 된 것 같다.
무엇이든지 때가 있음이다.
아침 6시부터 10시 사이에 밤새 배고픈 어린 유조가
먹을 것에 더욱 달러 붙는 모습을 보이고
그 뒤에는 거의 뜸한 모습을 보이는 새호리기의 공중급식을
해가 질 때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남아 있었던것은
아마도 다음 주에는 이곳에서 보지 못할 것 같은 초조함일 것이다.
다행히도 어두워지기까지 2번 정도 더 에어쇼를 보여주는 새호리기는
해 질 녘까지의 기다림에 보답을 해주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