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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포토

설원에서의 쟁투!

 

철원 이길리 토교저수지 앞을 지나다가 만난 독수리의 무리를 
아침에 그냥 스쳐 지나갔다. 맹금류를 쫓아다니는 진사들에게는 
사냥꾼이 아닌 시체 청소부인  독수리는 그다지 대우를 받지를 못한다. 

맹금은 무엇보다도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사냥하는 모습이 압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루미를 찾다고 눈 내린 논에서 만난 독수리의 무리! 
죽은 큰 기러기를 발견했는지, 아니면 사냥한 것을 뺏은 것인지는 몰라도 
10여 마리의 독수리들이 모여 먹이 다툼을 하고 있다. 
강자 독식의 힘의 논리에 제일 힘센 녀석 둘이 먹이를 독식하고, 
나머지는 주변에서 들러리를 하는 모습이다. 
그 와중에 독수리 주변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흰 꼬리수리들로 인해 
가던 차를 멈추고 카메라를 꺼내 보았다. 

한순간에 날라들어 독수리의 머리를 왼발로 누르고, 
살점이 달린 뼈다귀 하나를 인터셉트해서 흰 꼬리수리 한 마리가 
하늘로 치솟아 날러간다. 

주변에 포진하고 있던 나머지 흰 꼬리수리들이 추격을 하는 공중전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먹이공급을 하며 촬영을 하는 파주나 고령의 독수리식당에서 사진을 담다 보면 
가장 선호하는 장면이 흰 꼬리수리들의 공중전일 것이다. 

이렇게 우연찮게 먹이사냥을 통한 자연에서 흰 꼬리수리의 공중전은 
맹금을 쫓아다니는 진사들에게는 가장 기대하는 모습일 것이다. 
2025년 설날부터 내게 찾아온 행운을 맞이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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