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반새의 새끼들이 어릴 때는 개구리나 매미등 작은 곤충을 물어오다가
이소 할 만큼 크게 되면 뱀을 물어 온다고 한다.
둥지의 도로 건너 커다란 나무에 앉아있다가 스키할 강하듯이
급 강하하면서 둥지에 안착하여 먹이를 주고는 바로 같은 코스로
날아가는 연천 청호반새의 둥지의 모습이다.
뱀을 물어오는 모습을 담으려고 4번을 갔는데, 하루종일 기다리다 한 번의 기회를
생리현상으로 놓치고, 그다음 날 안 갔더니 오전에 3번 물고 왔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다음날에 가서 오전 내내 기다리다 개구리만 물고 오는 것을 보다가
약속 때문에 철수했더니 오후에 뱀을 물고 온 사진들을 보게 된다.
한번 꼬이기 시작하니 풀리지 않고, 계속 꼬이는 머피의 법칙을 느껴보면서도
다시 휴일까지 이소를 안 한 덕분에 마지막 기대를 하며
폭염의 위장망 속에서 새벽에 도착하여, 해 떨어지기까지 기다려보았지만
뱀은 물어오지 않고 개구리만 하루종일 물어온다.
그 와중에 순식간에 둥지에서 나와 소나무에 잠시 앉아있다가
수풀 속으로 숨어버리는 어린 유조 한 마리가 이소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제는 5마리 전부 이소를 하고, 어미새 곁에서 사냥 훈련을 배우면서
조만간 동남아로 떠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내년에 다시 오게 되면 또다시 쫓아다니겠지만, 많은 아쉬움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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