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포토

소쩍새!

 

 

국화옆에서 / 서정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조이던
머언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주말마다 비가 오는 날씨에 허탕만 치다가 
해가 지고 어두워질 때 만난 소쩍새를 너무 어두워 사진을 담기는 포기하고 
눈과 귀로만 만나다가 다시 찾아보았다. 
이른 새벽에 나가서 허탕을 치고, 오후쯤 지난주에 만난 곳에 다시 
배경이 될만한 나무둥치에 맞추어 세팅을 하고 기다려 보았다. 
산너머로 해는 넘어갔고, 포기하고 집에 가야 하나 하면서 머뭇거리는데, 
갑자기 한 순간 반응하는 소쩍새 소리를 들리고, 푸드덕 날갯짓하면서 
눈앞 전방 소나무 위에 앉는 것이 보인다. 
어두운 형체에 간신히 한컷 담어본다. 
사진 찍는 나를 보았는지, 바로 어둠 속의 다른 나무속으로 숨어버렸다. 
콜 하는 나무둥치로 나오기를 기대해 보았지만, 
시간은 사진 담기에는 빛이 너무 없어 바로 철수를 했다. 
다가오는 휴일에는 다른 곳으로 좀 더 치밀한 준비를 다짐해본다. 
한 장의 인증샷! 아쉽지만.... 빛이 있을 때에는 나오지 않으니 어쩌랴!

 

 

 

'나의 포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색딱따구리 육추!  (0) 2024.05.28
후투티는 포란중!  (0) 2024.05.28
소쩍새!  (0) 2024.05.22
장미,모란,작약!  (0) 2024.05.20
작약과 양귀비!  (0) 2024.05.20
흰눈썹황금새,되지빠귀,뱁새,동박새!  (0) 2024.05.04
올빼미!  (0) 2024.05.01
왕숙천 쇠제비갈매기!  (2) 2024.04.23
꼬마물떼새,노랑할미새,알락할미새...  (0) 2024.04.18
남산에서 만난 꿩!  (0) 2024.04.12

// Basic FitVi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