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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포토

파주 장릉의 소쩍새!


오프라인에서 만나 많은 도움을 받는 마루님을 통해 소쩍새 소식을 듣고, 
일요일, 도착한 파주 장릉에서의 소쩍새 육추 둥지에 다행스럽게 
한 마리의 소쩍새 유조가 고개를 내민다. 
토요일 이소하다가 떨어지면서 많은 분들이 눈앞에서 소쩍새 담은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 남은 한 마리의 이소를 기다리며, 
어미새도 담고 먼저 이소한 유조의 모습도 촬영하기 바쁜 모습들이었다. 

어른 팔 서너 명의 둘레의 오래된 고목의 느티나무 줄기 끝자락에 
딱따구리가 파놓은 둥지에 소쩍새가 육추를 하는 모습이다. 
작년에 파랑새가 육추를 해서 올해도 궁금한 진사님의 눈에 발견한 육추 장소가 알려져 
눈앞에 보이는 진사들이 얼추 5~60명이 넘어 보인다. 
그동안 다녀간 분들을 생각하면 다닐 분들은 다 다닌 것이라고 생각해 보면서, 
까마득히 높은 줄기의 둥지를 찾은 것이나, 나무 잎사귀에 위장된 모습으로 앉은 모습을 찾는 
눈 밝은 진사님 덕에 슬쩍 묻어가면서, 나름 사진을 담아 보았다. 
혼자라면 과연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구분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육추 사진이 공개되면 진사들이 몰려 쑥대밭이 된다는 생각에, 정보를 얻기가 많이 힘들지만 
이곳은 많은 분들이 모인 덕분에 오히려 덕을 보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개장시간부터 폐장시간까지 
폭염에 그늘 속으로 피신해 가면서, 가끔씩 셔터를 누르고 이소를 기다려보지만 
바람 한점 없는 날씨이다 보니 진이 다 빠진 하루였던 것 같다. 
잠시 한눈을 팔면, 또는 삼각대를 접는 순간 기다리던 사진을 놓치는 머피의 법칙에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보았지만, 결국은 이틀뒤에나 이소를 했다는 소식이다. 

부디 잘 자라서 내년에도 다시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번 육추를 한 둥지는 다음 해도 할 가능성이 많으니, 이곳도 탐조 둥지의 한 장소로 
저장을 해 두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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