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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포토

새해 첫날에 곤즐박이,박새와의 만남!

새해 첫날 박새와 곤줄박이의 새 촬영을 나서본다. 
인천대공원의 동문 주차장에서 가까운 거마산이 촬영지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인천에 살면서 등하불명이라고 박새 촬영지는 다녀보지 못한 탓으로 어둡다. 
금방 만날 수 있을까? 조금 걱정되면서 소품 준비를 시간을 두고 천천히 조금씩 해보았다. 

지하철을 타고 인천대공원역에 내려 버스로 환승해야 하는데 배차간격이 80분이란다. 
걷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남문에서 동문 주차장까지 대공원을 가로질러 40여분 걸어 거마산으로 향해본다. 
800년 수령의 천연기념물인 장수동 은행나무를 지나, 거마산 초입에서 산으로 천천히 오르다가 
흔하게 보인다는 새 촬영 진사님들이 보이지 않아, 등산하는 마을 주민 같은 분에게 물어보니, 
산 초입 둘레길 근처라는 말에 다시 하산을 해서 둘레길을 따라가 보았다. 
얼마 안 되어서 바로 박새 촬영을 하는 여진사님을 만나본다.~ㅎ~ 

"같이 좀 찍읍시다." 말씀드리고, 소품을 준비하면서 
월랏트 나무로 만든 꽃병과 와인잔에 잣을 하나씩 끼어 놓는 도중에, 준비도 다 안 끝났는데 
박새들이 번개처럼 내려와 낚아채간다. 햐~~. 이런! 이런! 
새를 못 만날까, 준비된 소품에 잘 내려올까 하는 걱정은 쓸데없는 기우인 것 같다...^^... 
잣을 끼우는 동작이 느리다고 탓하는지, 매화꽃에 잣을 꽃기 바쁘게 먹이를 낚아채는 
성질 급한 새들을 손으로 쫓아가면서 잣을 놓고, 바로 카메라로 뛰어간다. 
바로 고공낙하하면서 먹이를 채가는 박새와 곤줄박이들을 드르륵, 드르륵 연사로 셔터를 눌러본다. 

겨울철 춥고 배고픔에 굶주렸는지, 또는 먹이를 주는 진사들 모습에 익숙해졌는지 
먹이를 설치하려고 준비한 손바닥을 발톱으로 잡고 잣을 낚아채려고 한다....ㅎㅎ... 
예전에 스님이 새를 손바닥에 먹이를 주는 모습도 연상되지만 
"그러면 안 되지!"나도 사진을 얻어야 하는데.... 

설날 새해 첫날 박새와 곤줄박이를 만나 기분 좋게 공양을 하였으니 
올 한 해 대운은 아니더라도 가정의 화목과 평안을 기원해 본다...^^...

 

 

출사포인트; 

인천대공원 동문주차장에서 8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있는 곳으로 가면 
거마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산정상으로 올라가지 말고, 수도권 제1 순환고속도로를 왼편으로 두고 
둘레길을 200M 걸으면 작은 나무다리가 보인다. 
다리 건너 약간의 공지가 있다.... 그 주위에 소품을 놓고 먹이를 놓으면 
놓자마자 달라붙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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