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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포토

눈 내린 마이산에서....

 

덕유산에서 오전을 보내고, 달려온 진안 마이산 휴게소...
멀리서 마이산을 조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이다....
마이산 탑사에서 진안 마이산 휴게소 익산 방향까지는 14분이지만
반대로 가게 되면 51분이 차로 걸린다.
고속도로 출구가 없어 고속도로를 한참 내달리고 돌아갈 수밖에 없는 코스이다.

덕유산 정상에서 눈보라와 안개로 시야를 확보 못하듯이,
여기도 기대와 달리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는다....
그냥 돌아서기는 마음이 허락치않어 마이산 탑사로 방향을 틀어본다....
탑사 암자에서 방석에 무릎 꿇고 앉아있는 어린 남매의 모습을 보면서
어릴 적 잠시 절에 마음을 의탁한 어머님을 따라갔던 어린 나의 모습을 투영해 본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부모 따라온 신앙이겠지만, 가족과 스스로를 향한 구복 신앙이라도
그 순간만큼 가장 신실했던 소망이었지 않았나 잠시 회상을 해본다..

마이산을 벗어나려니, 해가 들쑥날쑥 보이며 미련을 갖게 만든다.
반월제 저수지에 가서 한 컷, 진안 마이산 휴게소 익산 방향에서 한 컷....
다시 돌아가서
이나마 보이니 다행이다 하면서,
다시 돌아 진안 마이산 휴게소 포항방향으로 가려다 손을 들고
집으로 방향을 잡았다.
맞은편 길 건너인데 1시간 30분 걸린다고 내비가 안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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