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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포토

연꽃을 담으면서!

영종도 갯골 장노출 시 만났던 노 진사를
강화도 포구에서 장노출을 담으려 갔다 다시 만났다.
봉고차에 침대를 만들고 그 밑에 카메라 장비를 넣을 수 있게 개조한 차량과
카메라 4대를 설치하는 것만 1시간 이상 분주하게 설치하는 독특한 모습이라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기억에 남는 노 진사이다.

갖고 다니는 짓조 삼각대 하나만 검색해도 250만 원 정도 되니
전체적으로 2000여만 이상 카메라 장비를 설치하는 것을 본다.
장노출은 거의 서너 시간상 기다리다 보니 서로 말문을 열게된  
노 진사와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날이었던 것 같다.
30여 년 이상 사진을 담는 것을 취미로 있으면서
장노출만 찍으러 다니신다고 한다.

요사이는 카메라도 좋고, 처음 찍는 사람도 너무 사진들을 잘 찍는다며, 그들과 다른 사진을 담으려고
카메라 4대로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말을 하신다.
남과는 달리 나만의 사진을 얻겠다는 분에게
생각 없이 날씨가 안 좋아 나왔다고 했으니
열을 내실만 하지만 날씨 좋으면 일몰 담으려는 내 생각은 그리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남들이 좋다는 사진과 같은 비슷한 사진을 찍어도 성공이다고 말하면서 웃었던 ....^^...

나도 더 나이가 들면 그분처럼 고집스러운 모습이 되려나.... 그분의 철학을 존중해본다.
전국으로 다닌다 하시니, 남이 만나지 못한 것에서 원하는 사진을 만나 시기를 바랄 뿐이다.

카메라를 업으로 하는 사람 중에는 사진 보정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진으로 밥벌이를 하기 원하지 않는다면...
유튜브의 많은 구독자 수를 갖고
사진 강의와 카메라와 렌즈 등 장비 리뷰로 인기 유튜버 중에서
내가 보고 들은 영상들의 공통점은
사진 보정까지  사진 찍는 것에 포함된다는 것이 공통적인 시각이다.
솔직 담백하게 그들의 보정 기술을 공개하면서 인기를 얻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나 자신이다.

북성포구에서 만난 어떤 진사님과의 만남 중에
보다 나은 접사를 촬영하기 위해 매크로렌즈를 이야기하고
예쁜 보케를 얻으려 성능 좋은 망원렌즈를 구입하고
고화질의 해상도를 얻기 위해 보다 나은 카메라 바디를 나열하면서
나에게 사진 보정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자긍심을 가진 분을 본 적이 있다...

사진 보정하지 않을 만큼 잘 세팅된 그런 장비를 들고,
퀄리티 떨어지는 구형핸드폰과 렌즈 교환 안되는 단순 똑딱이 카메라로 찍는 것과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는 나의 질문의 의도를 알고 뻘쭘하던 분을 본 적이 있다.

원판이 안 좋은데 보정한다고 사진이 좋아지는 것은 한계가 있는 법이다.
사진 보정하지 않고 예술적인 사진을 얻는 분들의
소신에 대해서 탓하자고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조리개와 iso 조절하고, 노출 보정해서 사진을 담듯이
적절한 프로그램으로 퀄리티를 올리는 사진 보정도
그 일련의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에 나도 동조를 하는 것이다.

연꽃사진을 담다보면  카메라 이모저모를 맞추면서 
자꾸만 다가오는 상념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