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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호리기!

밤하늘의 등대 2024. 8. 17. 18:44

 

현대 아산 병원 맞은편 성내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자리 잡은 아파트의 노송나무에 위치한 둥지에서 새호로기가 
4마리의 새끼를 낳고 육추를 하는 모습이다. 

산책로와 자전거가 달릴 수 있는 둘레길에 진사들이 삼각대를 놓고 포진한 곳은 
나무터널처럼 그늘이 지고, 매점도 옆에 있어 최상의 출사지로 생각하면서 
더불어 그림 같은 노송나무에 이소를 눈앞에 둘 만큼 다 큰 
새호리기의 모습도 노송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드는 것 같다. 

다른 새끼들보다 발육상태가 빠른 첫째가 노송나무에서 날아다니다가 
서툴러 떨어져서 한강 조류보호소로 가고, 3마리가 남았다는 
옆 진사의 귀띔이다. 

자전거 도로를 점유하고 이중 삼중으로 진사들이 포진하니. 
까칠한 분들에게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와서 자리정돈도 없지는 않었지만, 
강남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새호리기의 모습을 만나 보았다. 

숨막이는 폭염 속에서 새 마음 따라 얻는 사진이기에, 
그늘 속에서 촬영할 수 있는 출사지는 서로에게 가히 명당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