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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이길리 두루미!

밤하늘의 등대 2023. 11. 22. 22:27

 

 

철원 이길리로 두루미를 보러 나섰다. 
소이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철원평야 황금들녘의 모습은 머릿속으로만 그려보고, 
수확이 끝난 텅 빈 들녘의 모습은 쓸쓸한 모습이기도 하다. 

온난화로 인한 날씨 탓인지 예년보다 보름정도 두루미가 오는 시기가 
늦어진다는 소식과 함께 한탄강 탐조대도 두루미의 모습이 아직 보이지 않는 황량한 모습이다. 
개장도 12월쯤으로 한창 공사 중이다. 
결국은 있을만한 곳인 주변 논 들녘으로 찾으러 다녀야 할 형편이다. 

눈으로도 찾지만 귀를 쫑긋해서 다니면, 어디선가 시끄럽게 울어대는 소리에 
살며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날은 많은 재두루미 속에 흑두루미가 유일하게 한 마리가 있고, 단정학이 보이면 
어김없이 셔터를 눌러본다. 
대구에서 오셨다는 진사님들로 구성된 팀과 함께 포토존을 형성하다가 
우리 일행의 진사님의 제안으로 스탠바이 한 후, 조심스럽게 두루미에게 접근하니 
두루미들이 일제히 비상을 한다. 
정신없이 울리는 셔터소리 속에서 진사님들이 서로보고 웃음을 짓는다. 
멀리서 찾아온 보람이 느끼는 한 순간 일 것이다. 

눈이 내리면 찾는다고 생각하면서, 그사이를 못 참어서 다녀본 출사이지만, 
휴일과 눈이 내리는 일기와 맞아떨어지면 우선적으로 다시 다녀볼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