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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핀 소양 3교의 풍경!

밤하늘의 등대 2023. 2. 3. 21:05

소양 3교에서 상고대를 보기 위해 간 것이 3번째, 생각보다 어렵다. 
소양 5교에서는 처음 가서 물안개 핀 상고대를 보고 왔는데, 
생각해 보니 운이 따랐던 것 같다. 
소양 3교에서는 찾아간 그날부터 2번을 더 찾아갔지만 
상고대와는 연이 닿지를 않는다. 
설연휴 마지막날 영하 19도의 날씨라 믿어 의심치 않었지만.... 
다시 찾은 휴일 습도 90%, 영하 12도이지만 상고대는 만나지 못하였다... 
안개가 다시 상고대로 변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어떤 진사님의 물음에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나 자신도 아쉬움이 남는 출사인 것 같다. 
그나마 마음을 달래주는 것은 물안개라도 피어주니 춘천까지 
새벽길을 달려온 것을 위로해 주는 것 같다... 
굳어버린 것처럼 잘 안 움직이는 백로의 무리, 
백로의 날갯짓을 기다리기가 날씨는 너무 추워서 
물속을 들락거리는 가마우지의 모습만 담어본다. 
눈이 온 다음날, 습도가 높아지면 찾아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