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정주사에서 뻐꾸기 육추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휴일 아침에 새벽같이 달려 보았다.
주중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이소가 눈앞에 다가온 모습이라
떠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다행히 막차를 타고
뻐꾸기 탁란의 모습을 담을 수가 있었다.
뻐꾸기는 서너 개 알을 낳은 딱새의 둥지 주변에서 있다가
딱새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1개의 알을 밀어내버리고
자기 알을 낳고 떠나는데, 딱새 알과 구별이 안될 만큼
같은 색으로 낳는 치밀함도 딱새 부모에 의해 알이 쪼아져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뻐꾸기는 알을 10~15마리 정도 낳아서 5~10% 정도
탁란에 성공한다고 한다.
조류에도 적용이 되는지는 몰라도
평소 맹자의 성선설을 믿어 보는데, 탁란에 의해 부화된
뻐꾸기가 부화되자마자 주변의 알을 밀어내어 없애는 것을 보면
성악설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안 해볼 수가 없다.
주변에서 꾸준히 들려오는 뻐꾸기의 울음소리가 어미임을
새끼에게 꾸준히 소리로써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과
딱새에게 고단한 육추를 시킨 뒤에 뻐꾸기 유조를 데리고 떠난다는 사실에
자연스레 헛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다.
하여튼 출사지의 뻐꾸기는 탁란에 성공한 케이스이고,
딱새 소리를 내면서 먹이를 달라는 뻐꾸기 유조를 보면서
자연스레 그 과정이 연상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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